영화 ‘암살’의 한 장면. 사진제공|케이퍼필름
영화 ‘암살’이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국제시장’의 황정민과 ‘차이나타운’의 김혜수는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배우 이정현의 사회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감독상을, ‘국제시장’의 오달수와 ‘사도’의 전혜진이 각각 남녀조연상의 영광을 누렸다.
각본상은 ‘사도’를 집필한 조철현 이송원 오승현 작가가 받았고, 촬영상은 ‘베테랑’의 최영환, 조명상은 ‘뷰티 인사이드’ 홍승철, 미술상은 ‘암살’의 류성희, 편집상은 김상범, 김재범 감독이 각각 품에 안았다.
음향상은 ‘사도’의 최태영, 음악상은 ‘국제시장’의 이병우, 기술상은 ‘베테랑’ 무술부문의 정두홍 정윤헌 감독이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크리에이티브 씽킹상’은 한효주 주연 ‘뷰티 인사이드’를 제작한 영화사 용필름이 받았다.
1994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던 태흥영화사 이태원 대표와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동아수출공사 이우석 회장이다.
지난해 제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공로상을 수상하고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시상한 이태원 대표는 “요즘 500만, 700만을 넘어 1000만 관객을 모으는 한국영화들이 만들어져 후배 제작자들이 자랑스럽다”며 감회에 젖었다.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특별상 수상자이기도 한 이우석 회장은 “영화의 ‘영’자도 모른 채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100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85편을 만들고 은퇴했다”면서 자신의 아들인 이호성 대표를 가리키며 “남은 15편을 제작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혀 후배 제작자 등 100여명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두 ‘선배’를 모신 이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은 “2015년 1000만 관객 영화가 세 편이나 등장했지만 또 중소영화들은 어려움이 많았다. 경사가 있는 분께는 축하를, 어려운 일이 있는 분은 응원을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환영의 말을 남겼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