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문여는 폴리텍대 융합기술교육원
한국폴리텍대 성남캠퍼스 생명정보시스템과 소속 학생들이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실습을 하고 있다. 폴리텍대가 ICT, BT 전문 직업훈련기관으로 만든 ‘융합기술교육원’도 내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문을 연다. 한국폴리텍대 제공
융합기술교육원은 ‘모듈식 교과’ 과정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기초 400시간, 심화 620시간, 특화 380시간으로 나뉜 교과 과정을 각각 수행한 뒤 수준에 따라 적합한 모듈과정으로 배치된다. 그러나 일정 수준에 미달한 학생은 탈락한다. 산업현장에는 수준 높은 인력이 제공되고, 학생들에게도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모듈식 교과의 장점이다. 폴리텍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성과와 적성을 반영한 단계별 교과수행 방식”이라며 “현장실무능력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융합기술교육원은 인터넷 접수를 거쳐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필기시험은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이며 난이도는 ‘고졸 수준’으로 출제한다. 전형별 배점은 대학성적 100점, 필기시험 100점, 면접 100점이다.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고 매달 훈련수당 20만 원과 교통비 5만 원을 지급한다. 다만 매달 출석률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융합기술교육원 홈페이지(ctc.kopo.ac.kr)나 전화(031-739-4150∼2)로 하면 된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이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융합기술교육원의 운영 방침과 구조개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 제공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
이우영 한국폴리텍대 이사장(55)은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융합기술교육원 수료생들이 모두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은 물론이고 기업 발굴,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해 인문계 취업난 해소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폴리텍대는 지난해 기준 취업률이 85.8%로 최근 3년간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비결로 소개했다. 그는 “취업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 제고를 통해 기업과 학생이 모두 만족하고 성장하는 고용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일·학습병행제와 우량강소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재학생들이 스스로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한 것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불리한 여건으로 상당 기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방 소도시 캠퍼스를 고부가가치 창조형 학과로 개편할 것”이라며 “지역산업과 연계를 꾀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포캠퍼스는 해양플랜드, 영주캠퍼스는 대형특장차량, 충주와 동부산캠퍼스는 일반계고 위탁과정 등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