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볼티모어 입단 김현수, 2년 700만 달러 계약… “어릴적 꿈이던 메이저리거”
김현수(27)의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볼티모어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현수과 2년 700만 달러(약 8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FA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가 됐으며, 류현진(LA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이와 더불어 볼티모어는 영상 말미에 ‘WELCOME TO BIRDLAND, HYUN SOO KIM!’이라는 말과 함께 한글로 ‘오리올스 왕국에 오신 김현수 선수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에이전트인 이예랑 씨의 도움을 받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꿈이던 메이저리거가 돼 지금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 있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상대 투수의 공을 최대한 자주 접해 내 기술을 미국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부사장은 “김현수는 한국 최고 타자로, 프리미어 12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정도로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기량을 뽐냈다”면서 “한국의 ‘철인’으로 타격, 수비, 주루 실력은 물론 좋은 팀 동료가 될 자질을 갖춘 김현수를 영입하게 돼 만족스럽고, 그로 인해 팀의 공격력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10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과 홈런 142개, 77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또 넥센과 KIA, LG, NC 등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는 구단의 훈련에 참가할 구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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