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험지 출마론이 곧 전략공천”… 회의 첫날 결선투표제 원론적 찬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내건 ‘국민공천제’의 운명을 좌우할 내년 총선 공천 룰 논의가 25일 시작됐다. 김 대표로선 국민공천제라는 대명제가 무너질 경우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날 공천특위 회의는 시작부터 신경전이 펼쳐졌다.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은 회의 전 공개발언을 자처해 “험지 출마론이 곧 전략공천”이라며 “전략적 판단이나 전략공천이나 똑같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험지 출마론에 따르는 후보들도 예외 없이 경선을 거쳐야 한다며 “전략공천이 아니다”고 주장한 김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는 경선 방식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특히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에서 현행 당헌·당규상 당원과 국민을 50%씩 참여시키는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특위 위원들은 결선투표제 도입에는 원론적으로 찬성했다고 한다.
강경석 coolup@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