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홍성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오른쪽)과 홍성찬이 손을 맞잡고 2016년 새해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정현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코트 복귀를 앞두고 있고, 홍성찬은 주니어 신분에서 벗어나 성인 무대에 데뷔한다. 노갑택 감독 제공
정현과 홍성찬은 얼마 안 남은 2016년을 향한 기대감이 무척 크다. 올해 수원 삼일공고를 졸업한 정현은 지난달 4주 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코트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등 주요 주니어 대회를 평정한 홍성찬은 두 달 뒤면 횡성고를 졸업하고 성인 무대에 뛰어든다.
현재 한국선수 최고인 세계 51위인 정현은 30일 호주로 출국해 새해부터 세계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정현은 “올해 가장 큰 성과는 큰 대회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앞으로 서브와 코트 커버 능력을 키워 한 계단 올라서겠다. 내년 올림픽 출전도 목표”라고 말했다.
홍성찬은 현재 700위대인 ATP 랭킹을 50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투어 대회보다 낮은 등급인 퓨처스나 챌린저대회에 집중적으로 출전한다. 다양한 해외 투어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려면 든든한 후원기업을 찾는 것도 과제다.
앞에서 끌어주는 정현과 뒤에서 밀어주는 홍성찬. 코트의 시너지효과가 한국 테니스의 새해를 밝히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