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김호준-이광기
대회 출전보다 기술 연마에 주력… 실력 날로 쑥쑥… “월드컵 메달 자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김호준(오른쪽)과 이광기가 23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스노보드를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호준은 2010년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었다. 이광기는 올해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에 올랐다. 23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두 선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호준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니 기술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대회에는 못 나갔지만 훈련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웃었다.
김수철 코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했다. 잔 동작을 없애고 높은 점프를 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점프를 60∼80cm 더 높였다. 체공시간이 늘면서 기술도 더 좋아졌다. 정확하지 않았던 자세도 고쳤다. 김 코치는 “현재 사용하는 기술만 완벽하게 구사하면 월드컵 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둘은 다음 달 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미국으로 다시 떠난다. 김호준은 “이제 월드컵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광기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설상종목이 남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감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김호준) “스노보드 타면서 쉬려고요”(이광기)라며 24일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