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과·응용수학통계학과 신설
한국뉴욕주립대 제공
해외 유학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외국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자녀의 해외적응 문제, 막대한 유학비용 문제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데다가 외국에 있는 대학과 동일한 커리큘럼의 수업을 들으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도 있기 때문.
지난 2012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외국대학교. 현재 한국학생을 비롯해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윤여만 한국뉴욕주립대 입학팀장은 “한국뉴욕주립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모두 미국 뉴욕주립대의 철저한 입학심사를 거친다”면서 “인성과 잠재력, 창의성, 글로벌 마인드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때 의무적으로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학점을 이수한 뒤 남은 기간 국내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다. 졸업 시엔 미국 뉴욕주립대와 동일한 학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뉴욕 월가 기업과 산학협력…
글로벌 경영인 키운다
사회가 복잡다양해지면서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처리 능력과 핵심 정보를 파악하는 기본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가 2016학년도에 정보기술(IT)과 재무·회계를 결합한 융합교육을 진행하는 경영학과와 미국에서 인정받은 우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응용수학통계학과를 신설하는 것도 이런 맥락.
신설될 경영학과는 글로벌 회계 및 재무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회계·재무 관련 실무만을 교육하기보다는 기술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 등 다른 학과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주립대가 미국 금융의 중심인 뉴욕에 있는 만큼 뉴욕 월가의 기업들과 관계를 맺어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
윤 입학팀장은 “학생들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온 교수진의 강의를 듣고 뉴욕 월가 기업의 노하우를 체득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거래 기법을 구체적으로 배운다”면서 “월가와 한국 대학간의 산학협력이 활발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신설될 경영학과가 글로벌 경영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응용수학통계학과,
한국뉴욕주립대의 또 다른 신설학과인 응용수학통계학과는 이미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학과. 미국 뉴욕주립대 응용수학통계학과는 미국 언론사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로부터 미국 내 응용수학분야 학과 3위로 평가받은 것에 이어 미국고등교육신문(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이 선정한 미국 내 응용수학프로그램 7위에 오를 정도로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신설될 한국뉴욕주립대 응용수학통계학과는 응용수학, 통계학, 오퍼레이션 리서치(Operations Research) 분야를 통합한 미국 뉴욕주립대 커리큘럼과 동일하게 운영될 계획.
윤 입학팀장은 “미국 뉴욕주립대 응용수학통계학과는 미국 내에서 많은 학생들이 편입해올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내외 연구기관 및 미국 산업체들과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