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368명 임원 승진
현대차그룹은 28일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BMW, 렉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해외 마케팅 전문가인 피츠제럴드 전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 오펠을 거쳐 2006∼2011년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책임으로 일하면서 마케팅 전략과 광고, 딜러 발굴 등을 총괄했다.
벤틀리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를 디자인한 루크 동커볼케 전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50)는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BMW에서 고성능 브랜드 M을 총괄한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해외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안현주 현대·기아차 정보기술(IT) 기획실장(43)을 이사대우로 임명하며,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의 승진 규모는 368명으로, 지난해 433명보다 15% 감소했다. 올해 1∼3분기(1∼9월) 현대·기아차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11.2%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미래 사업을 위해 해외 우수인재를 영입하고,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 승진자를 확대하는 등 예년의 인사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