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어디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세트 30점까지 랠리 등 풀세트 접전
흥국생명, GS칼텍스 꺾고 연패탈출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풀세트 경기에서 유일하게 2번 패배를 안겼던 GS칼텍스에 설욕하며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5 NH농협 V리그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2(30-28 20-25 25-15 22-25 15-13) 승리를 거뒀다. 시즌 10승째(6패), GS칼텍스는 10패째(6승)다. 이재영은 개인최다인 33득점을 폭발시켰고 테일러가 31득점으로 화답했다. 이재영은 5에이스로 개인 최다 서브기록도 작성했다.
만나면 끈끈한 경기를 펼치는 두 팀답게 첫 세트부터 팽팽했다. 결정력이 부족했던 GS는 모처럼 토종 선수들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20점 이후 엄청난 랠리가 이어졌다. 누구도 한 점 이상 앞서가지 못했다.
2세트 흥국생명 테일러의 공격성공률이 41.67%→18.18%로 급격히 떨어졌다. 팀 공격성공률도 44.90%→25.53%로 낮아졌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7개의 범실까지 겹쳐 발목을 잡았다. GS칼텍스는 표증주(5득점) 캣벨(5득점) 한송이(4득점)의 공격이 잘 풀렸고 멋진 디그가 여러 차례 나왔다. 여유로운 리드 끝에 5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했던 GS칼텍스 이소영이 강소휘로 3세트 도중 교체됐다. 그 바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흥국생명의 유효블로킹에 자주 걸렸다. 세터를 정지윤에서 이나연으로 교체했지만 주도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레프트가 강한 흥국생명은 라이트에서 정시영이 7득점해준 덕분에 10점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4세트 GS칼텍스는 18-18에서 중요한 3점을 연속으로 뽑아준 표승주 덕분에 앞서간 뒤 캣벨의 블로킹으로 기어코 풀세트 경기를 만들었다. 두 팀간에 3경기 연속으로 벌어진 풀세트에서 최후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2-2에서 조송화가 서브권을 잡은 뒤 3개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신들린 공격으로 연속 7점을 뽑아 승패를 가름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2위 대한항공(13승6패·승점39)이 세트스코어 3-0(25-20 25-14 25-22)으로 최하위 우리카드(4승15패·승점12)를 손쉽게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