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켜지 않고 차선 넘자 핸들 ‘부르르’… 스스로 방향 조절
포드의 디젤 SUV ‘2016 뉴 쿠가’의 주행 모습. 우수한 연료소비효율을 만족하는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제공
디젤차와 SUV 선호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포드도 뒤늦게 경쟁에 합류했다. 출시 첫날 인천 중구 영종도 일대에서 약 55km에 이르는 코스를 시승했다.
먼저 탄탄한 주행 성능이 느껴졌다. 서스펜션이 단단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심하게 출렁거리거나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 쿠가엔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과 습식 6단 자동변속기(DCT)가 장착됐으며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동력을 발휘한다.
포드코리아는 쿠가의 장점으로 탑승자 안전을 보호하는 편의장치를 내세웠다. 대표적인 장치는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이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넘는 경우 핸들에 진동을 주고 핸들의 방향을 직접 조절하는 기능이다. 일부러 차선을 넘어보니 핸들에서 진동이 느껴졌으며, 핸들 스스로 방향을 틀어 차량을 온전하게 차선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충분히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장치였다.
저속주행 상황에서 충돌 위험을 감지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액티브 시티 스톱(Active City Stop)’ 기능도 적용됐다. 쿠가의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km이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3940만∼4410만 원 선.
인천=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