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2월의 주제는 ‘이제는 실천’]<249>절제-금주로 새해맞이
방법은 다양했다.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금주 일기를 쓰면서 다짐했다. 술자리에서는 금주 운동을 소개하며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걱정스러웠지만 주위의 반응은 의외였다. 불평은커녕 신선하다는 말과 동참하겠다는 지인도 생겼다. 평소에도 반주를 즐기던 윤 씨는 2013년 1월 한 달간 금주에 성공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술에 대한 절제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2016년 1월에도 드라이 재뉴어리를 실천할 계획이다.
잦은 음주로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 부담까지 느끼는 이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간헐적 금주 등으로 적당한 술자리를 즐기며 스마트한 음주를 실천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2012년 페이스북에는 ‘Dry January Korea’ 모임이 생겼다. 400여 명이 가입한 이 모임은 한 달간의 금주 각오를 공유하고 서로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금주 노력도 다양하다. 부산 기장군 보건소는 올해부터 알코올 분해 유전자 테스트를 무료로 실시해 위험 체질에는 금주 배지를 제공하고 있다. 유병욱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내 흡수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나가기 전에 다시 음주를 하면 간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금주 기간을 두면서 간을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