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자유학기제 1년’ 운영 계획 한 학기짜리 교육부 ‘집중학기’에 토론-융합수업 등 탐색학기 추가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중학교에서 1학년 전 과정에 걸쳐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학기마다 중간, 기말고사로 나눠 치르는 지필고사는 1학기 또는 2학기에 기말고사 한 차례로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1년짜리 ‘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것에 맞춰 서울은 한 학기를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의 중학교들은 지필고사 없이 한 학기 동안 진로를 탐색하는 교육부 자유학기제는 ‘집중학기’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학기는 ‘탐색학기’(1학기에 실시할 경우)나 ‘연계학기’(2학기에 실시할 경우) 같은 서울형 자유학기제로 합쳐 운영하게 된다. 즉 중학교 1학년 과정을 ‘1학기 탐색학기, 2학기 집중학기’ 또는 ‘1학기 집중학기, 2학기 연계학기’의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전국에 전면 적용하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 2학년 가운데 한 학기만 운영한다. 이와 달리 서울형 자유학기제는 1학년 전 과정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서울 지역 384개 중학교의 경우 교육부의 자유학기제를 2학년 때 운영하는 학교가 없기 때문에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1학년 과정에서 모두 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년 과정에서 자유학기제를 우수하게 운영한 학교 60여 곳을 선발해 2학년 과정의 ‘혁신자유학년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혁신자유학년제 기간에는 학생들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전부 치르지만 동아리 활동 등을 강화해 진로탐색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