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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메르스 완치 의사 등 시민11명 제야의 종 타종

입력 | 2015-12-29 03:00:00

지하철 1일 오전 2시까지 운행, 경찰 “폭죽사고 우려… 집중 단속”




올 4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1번 환자를 치료하던 중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진료를 재개한 서울 강동365열린의원 정경용 원장(52)이 ‘제야의 종’ 행사에 시민대표로 참가한다.

서울시는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알리는 1일 0시 보신각 타종 행사에 정 원장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시민대표 11명이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에는 정 원장을 비롯해 심폐소생술로 지금까지 11명의 생명을 살린 동작소방서 김지나 소방장(38·여), 올해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 성태숙 씨(48·여) 등이 포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도 참가한다.

이날 박 시장과 시민대표 등은 33회 타종한다. 33회는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도리천)’으로 분신한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특설무대가 마련돼 축하공연, 시장 신년인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또 시민들의 귀가를 위해 지하철은 평소보다 1시간 연장된 오전 2시까지 운행되며, 종로를 경유하는 42개 버스 노선은 보신각 주변 정류장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오전 2시 전후로 출발할 예정이다.

폭죽 사용 등 사고 가능성이 큰 행위는 단속 대상이다. 서울시는 “최근 제야의 종 행사장에서 폭죽을 사용하다가 주변 시민에게 부상을 입히는 경우가 잦았다”며 “경찰과 합동으로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