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화면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민감한 과거사 이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도출한 것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위협, 중국의 부상 등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할 것을 주문해왔다.
라이스 보좌관도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를 도출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우리는 상호 이익과 공통의 가치를 기초로,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의 진전을 비롯해 폭넓은 지역적·지구적 과제들을 다뤄나가는데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총리대신 자격으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시했다.
또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재단에 일본 측에서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핵심쟁점이었던 일본 정부의 법적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법적책임인지, 도의적 책임인지 명확히 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