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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에 반려동물 시설 속속 등장
2000세대 아파트로 이사 온 A씨는 얼마전 다니던 애견숍을 바꿨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상업지구에 나가야 찾을 수 있었던 애견숍이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있어서다.
반려동물 관련 시설들이 아파트 단지 안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바뀐 상태에서 반려동물도 아파트에 주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변화를 감안해 반려동물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기도 하고, 완공을 앞둔 아파트 상가에서는 반려동물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열심이다.
한화건설의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 광장은 물론이고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펫팸족이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맡길 곳이 없는 게 큰 고민인 점을 겨냥해 펫케어 서비스를 추가키로 했다.
서희건설은 대구 수성구에 건축 계획인 서희스타힐스 골든나인의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펫파크을 기본시설로 내세우고 있다. 고령화 추이에 맞춘 노부모 안심케어 서비스에 더해 개가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펫파크를 단지 안에 짓겠다고 나섰다.
아파트 상가 분양 측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시설에 입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경기도 광명의 한 동물병원은 몇달전 경기도 시흥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 관계자들로부터 병원 이전 제의를 받았다. 이 지역 역시 새롭게 기반 시설이 조성되는 지역. 아파트 자체 수요는 물론이고 인근에도 새롭게 들어서는 아파트가 많은 만큼 유망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지상 주차장이 사라지는 한편으로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이제 아파트의 기본 중 기본이 됐다. 뭔가 입주민들의 구미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시점이 됐다. 그 새로운 서비스 중 하나로 반려동물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 애견숍과 동물병원이 빵집이나 세탁소, 슈퍼처럼 필수업종으로 자리하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개를 동반한 입주자가 커뮤니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애견운동장에서 개가 뛰어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낯익을 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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