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오션뷰-무의LK 개발사업자 지정… 인천경제청 “2016년 상반기 승인 요청”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 확충 활발
10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인천 용유도와 무의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새판을 짠 지 2년 만에 선도지구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2월 실시계획 승인 절차에 들어갈 용유오션뷰 관광단지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청은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을왕산 파크52’의 개발 사업자를 내년 2월에 선정하는 한편 무의도에서 새로운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천에서 바다 조망이 가장 뛰어난 도심 외곽 지역인 용유·무의도에서의 관광사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청라국제도시∼영종도 하늘도시 간 제3연륙교 건설을 앞당기려는 기본설계 작업을 내년 초 시작한다.
인천경제청이 지정한 선도사업 지구 중에선 ‘용유오션뷰’ 개발 사업이 가장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자로 지정된 ㈜오션뷰는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내 옛 선착장 주변 12만4530m²에 500여 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타운하우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사업지 상당 부분을 법인 명의로 사들인 뒤 해외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지구에서 공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제주도에서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리조트 개발 업체인 블룸베리리조트의 한국 법인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당초 내년 2월 정부가 결정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 허가도 받으려 했지만 투자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무의 솔레어리조트 사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초 이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의 용유도 을왕산 파크52 지구를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내년 1월 사업 희망자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의를 거친 뒤 2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 용유도 8경으로 꼽히는 덕교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40여 m의 61만5900m²는 공원으로 묶여 있지만 상업지 준주거지 등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이 새로 수립될 예정이다. 대기업 등 국내 5, 6개 업체가 이곳을 자동차경주장, 전통공예마을, 애견파크 등 테마 위주의 관광단지로 탈바꿈하는 구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주축으로 설립된 ‘왕산레저개발’은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외곽에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는 요트장을 완공해 2014 아시아경기장으로 활용하도록 한 데 이어 ‘용유 블루라군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벌인다. 이 리조트는 요트장 입구에 들어서게 되는데, 내년 2월경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관광단지 선도사업과 신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무의도 연결 연도교,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도 확충되고 있어 용유·무의도가 인천의 관광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