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식품-건설부문 인사… ‘여성인재 육성’ 임원 2명 발탁
신동빈 회장
신 회장이 강조해온 ‘여성 인재 육성’ 방침에 따라 28일 인사에 이어 29일에도 진달래 롯데칠성음료 상무보(45)와 롯데제과의 자회사인 벨기에 초콜릿 회사 ‘길리안’의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56) 등 2명의 여성 임원이 나왔다. 특히 1994년 롯데그룹 공채 34기로 입사한 진 상무보는 그룹 내 첫 대졸 공채 출신의 여성 임원이다. 칼레바우트 상무보는 그룹 내 첫 외국인 여성 임원이 됐다.
또 신 회장은 준법 경영 및 적법 절차 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인사 전 이사회 추인 제도’를 도입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신 회장의 움직임은 올해 11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서 이미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롯데그룹은 비상장사라도 자산 3000억 원 이상 되는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4명의 여성 임원이 추가돼 그룹 내 여성 임원 수는 18명이 됐다. 신 회장은 이달 3일 여성리더십포럼 ‘2015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2020년까지 과장 이상 간부 사원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겠다”라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여성 인재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