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마커스 블레이클리(오른쪽)가 29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 도중 에릭 와이즈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23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블레이클리 23점·5R·8AS 완벽 부활
7위 kt, 91-61 삼성 누르고 6강 경쟁
7위 kt가 6위 삼성을 제압하며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갔다.
kt는 29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1-61로 이겼다. kt는 14승21패로 삼성(19승16패)에 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연패.
kt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을 몰아붙였다. 박상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빠른 템포의 공격을 앞세워 12-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경기 시작 3분이 넘어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kt가 26-19로 앞선 가운데 돌입한 2쿼터, 외국인선수 2명의 동시출전이 가능해지자 kt는 코트니 심스-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콤비플레이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에도 5분 가까이 삼성을 무득점으로 막아낸 끝에 전반을 39-28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kt는 블레이클리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손쉽게 달아났다. 블레이클리는 3쿼터에만 4개의 스틸을 앞세워 13점을 올렸다. 삼성 선수들과 벤치는 계속해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고, 그 사이 스코어는 57-34까지 벌어졌다. 이후 삼성이 주축 선수들을 빼면서 점수차는 28점까지 벌어졌다.
kt는 조동현 감독의 바람대로 팀 공격을 이끌어줘야 할 박상오와 블레이클리가 살아났다. 국내선수 중 역할을 해줘야 할 박상오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블레이클리는 23점·5리바운드·8어시스트·6스틸로 승리를 이끌었고, 심스는 21점·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