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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새 둥지 튼 8개 공공기관, 협의체 만들어 ‘정부 3.0’ 공동추진

입력 | 2015-12-30 03:00:00

기관별 우수사례 공유-협력 강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대구 혁신도시에 정착한 8개 공공기관이 가까워진 거리만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3.0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구 혁신도시 정부3.0 파트너스’라는 협의체를 조직하는 등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이 협의체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용보증기금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속해 있다. 이들 8개 기관은 대구로 이전하기 전에는 구체적인 교류 협력이 없었지만 2012년부터 대구 혁신도시에 순차적으로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교류가 늘기 시작했다. 8개 기관은 올해 7월 첫 공식 모임을 갖고 정부의 핵심 정책인 정부3.0부터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3.0은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 개방으로 국민경제의 효용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이다. 정부의 일방향 서비스(1.0)와 정부-국민 간 양방향 서비스(2.0)를 넘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신용보증기금은 일자리를 핵심 목표로 설정해 각각 산학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15개 부처와 기관으로부터 26종의 정보를 제공받아 학자금 지원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 행정망과의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경감 절차를 간소화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소외지역 청소년을 찾아가 각종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약 40억 건의 부동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정보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장애인을 위한 통신 중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산학연 공동연구나 기술 상용화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대구라는 지리적 근접성을 이용해 공공기관들이 각자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