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협상 타결 이후] 결과 살핀뒤 中도 협상제기 가능성… 관영언론은 “진정한 참회 아니다”
중국 외교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위안부 협상 타결 결과를 일본의 진정한 참회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루캉(陸康)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도 위안부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이 책임 있는 태도로 피해자의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태도가 성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의 언행이 일치하는지, 시작과 끝이 일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본의 합의 이행을 보고 중국도 일본에 협상 제기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안부 전문가인 상하이사범대 쑤즈량(蘇智良) 교수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정부도 피해자를 대신해 한국처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이번 합의는 일본의 자각된 양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미국의 압력 속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선택이라는 측면이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