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한국전력 3-1 꺾어… 양효진은 여자 첫 블로킹 800개 돌파
블로킹 피해 스파이크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그로저(오른쪽)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경기를 맞이하는 방식은 달랐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지만 선수들에게 특별히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평소와 똑같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아직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강민웅이 자신감을 갖고 하면 서재덕(26)과 전광인(24)도 더 활발한 경기를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과는 평상심의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25-20, 25-16, 20-25, 25-20)로 꺾었다. 최소 3경기 자리를 비워야 하는 그로저(30점)는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4점, 서브 4점, 후위 5점)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그로저는 경기 후 “집에 가서 설레지만 팀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겹쳐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며 “독일 대표팀에 가서도 삼성화재에서 배운 배구를 잘 접목해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