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아DB
北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사망… 그는 누구? ‘대남정책 핵심 브레인’
북한의 대남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6시 15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73세.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관장해온 인물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까지 3대에 걸쳐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국가유공자 세력’으로 분류되며 1942년 평남 안주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불어과를 졸업했다. 청년동맹중앙위원회와 대외문화연합위원회 지도원을 거쳐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07년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은 뒤 통일전선부 비서까지 올라 자수성가형 외교 브레인으로 평가받는다.
또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하는 등 김정일 시대에 도드라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남 관계에 있어 합리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온건파’로 알려진 김양건 대남 비서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대남 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김양건 대남 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