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 캡처
정부, 김양건 교통사고로 사망에 조의 표명… “조문 계획은 없다”
통일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에 조의를 표했다.
정부는 30일 오전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보내 “지난 8월 남북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다는 데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 고위급 접촉) 2+2 회담을 통해 8·25 합의를 이끌어 낸 상대방의 사망 소식을 듣고 조의를 표한 것”이라며 “그 이상(의 예우)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대남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6시 15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향년 73세.
숨진 김양건 비서는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의 ‘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졌으며 대남관계 뿐만 아니라 대외분야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당 국제부장을 거쳐 대남담당 비서를 하면서 대중국 외교 등을 관장했다.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에 따른 남북긴장 국면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서울을 방문해 ‘8·25 합의’를 도출한 북한 측 중심인물이다. 김양건 비서는 이 공로로 북한에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건 교통사고로 사망. 사진=SBS 뉴스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