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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協 “지상파 MMS 허용은 엄청난 특혜”

입력 | 2015-12-31 03:00:00

방통위 도입추진에 반대성명… “지상파 편향 정책 벗어나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 채널을 1개씩 더 늘리는 다채널방송(MMS) 도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케이블TV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방통위가 지상파 MMS를 허용하는 것은 지상파 방송사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방송시장 독과점을 경계하고 전체 방송시장의 다양한 주체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끄는 현명한 조타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상파 MMS는 디지털 압축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1개 채널을 운영하던 주파수 대역에서 2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EBS가 EBS2를 만들어 시범 방송 중이다. 본 방송을 위해서는 방송법 개정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통위는 지상파 MMS 도입에 대해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커지자 28일 “EBS 외 다른 지상파 방송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MMS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케이블TV방송협회는 방통위가 상대적으로 반대 여론이 적은 EBS를 앞세워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도 MMS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방송광고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지상파 방송사에 채널을 추가로 주는 것은 유료방송 콘텐츠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방통위가 더 이상 ‘지상파 편향적’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