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겪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상승 둔화
공급과잉에 이어 대출규제, 미국 금리인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2016년 주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724가구로 전월보다 54.3% 늘었다. 올해 처음으로 5만여가구를 기록한 것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자료:부동산114)
여기에 대출규제에 미국 금리인상이 더해져 내년 주택시장은 삼중고를 겪으며 올해 보다 한층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 강화되고, 미국의 단계적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압박 등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내년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보다 대내외적인 금융환경 변화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주택 공급 과잉과 미국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 매수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공급과잉에 집값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올해 주택 가격이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오르면서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또한 대출 여신심사 강화와 공급과잉에 대한 논란도 더해져, 공급규모나 거래량에서 올해보다 상승세가 둔화되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