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가상현실(VR)기기와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IT 기기와 서비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사진제공|삼성전자
■ 2016년 주목해야할 IT 트렌드
스마트홈 서비스 강화…IoT 진화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주목
2016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입는)기기는 물론 가상현실(VR)기기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 가전제품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설 디바이스는 VR기기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을 쏟아내면서 올해가 VR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먼저 VR의 선두주자인 오큘러스브이알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도 참전한다. 소니는 ‘프로젝트 모피어스’로 알려진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소비자들에게 처음 제품을 공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HTC 바이브’도 상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제조기업 HTC와 게임회사 밸브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자사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기어VR’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VR 외에는 지난해 ‘애플워치’의 출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화두인 IoT는 더욱 빠르게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각종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거실과 안방에 더 깊숙이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통신3사가 2016년 새로운 먹을거리 중 하나를 IoT로 보고 제조사와 제휴를 맺는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올해 상반기까지 85개, 연말까지는 10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상반기 중 16개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총 30여종 이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KT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올해 초까지 6종의 생활가전을 관리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IoT는 가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스마트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