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훈 7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 2국 1보(1∼21)
병신년 첫 기보는 조한승 9단과 한상훈 7단의 4강전. 조 9단은 58기 국수였으나 지난해 도전기에서 박정환 도전자에게 1승 3패로 국수위를 내줬다. 올해 리턴 매치를 노리고 있다. 한 7단은 지금 해군으로 군 복무 중인데 이번 국수전에서 약진하고 있다.
백 2로 둘 경우 흑 3으로 대각선 포석을 두고 흑 5로 먼저 걸치는 포석이 많이 나온다. 먼저 걸치는 쪽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 백 6의 걸침은 복고풍. 흑이 8의 곳에 받으면 변으로 걸침 겸 협공을 하겠다는 뜻.
흑 7의 협공에 백 8의 ‘밭전 자’ 행마는 흔치 않지만 있는 정석. 흑이 하자 백 8로 두었다. 생소하지만, 정석. 흑이 ‘밭전 자’ 한가운데를 째기는 어렵다. 흑 9로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도 정석. 흑 실리가 커 보이지만 나중에 백 ‘가’로 끼우는 노림이 남아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