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해 두고 그 목표에 전념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인비는 “올해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시선은 우선 메이저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6월 LPGA챔피언십과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꽂혀 있다. L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관전 포인트로 박인비의 메이저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 여부를 꼽으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메이저 대회 4연패는 LPGA투어에서 그 누구도 달성한 적이 없다. 박인비는 “메이저 3연승, 3연패는 해봤으니 이제 그 다음을 이루고 싶다”며 “올림픽은 4년 만에 열리는 꿈의 무대다. 게다가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됐다. 그런 기회를 잡는 것 자체가 영광인데 시상대에까지 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전후로 투어 출전 스케줄을 조정할 생각이다. 시즌 첫 대회는 28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퓨어실크 클래식.
박인비는 “골프 선수로서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에 어떤 식으로라도 보답하고 싶다. 해마다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