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0여명에 동반탈당 타진… 신당 합류 안하고 무소속 남을 듯 ‘안철수-천정배 통합’ 조율 예상
현재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안철수 천정배 박주선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황주홍 임내현 권은희 의원 등 10명. 2007년 탈당 사태의 주역인 김한길 의원도 이달 초 탈당할 의사를 굳혔다고 한다. 김 의원에 이어 주승용 김관영 등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충족된다. 김한길 의원 측은 이미 의원 10여 명에게 동반 탈당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의원들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이미 2007년 2월 김한길 의원 등 당시 열린우리당 탈당파 무소속 의원 23명은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으로 먼저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했고 5월에야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야권 정당의 합종연횡 과정을 거쳐 11월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완성됐다. 이런 모델이 이번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신당 △천정배 국민회의 △박주선 통합신당 △박준영 신민당 △김민석 민주당 등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통합 논의에 따라 정당의 이합집산이 반복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최재천 의원과 자신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는 등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당준비실무단에도 박인복 공보특보, 홍석빈 정책분과위원 등 자신의 측근을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