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협상 타결 이후]윤병세, 4일 재임 1030일 역대 두번째 최장수 외교수장 눈앞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영우 수석대변인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12월 30일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이 전화 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케리 장관이 신년 초에 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는 과정에 만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일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합의가 이뤄진 직후의 만남이어서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위안부 해결=한일 협력 강화’라는 방향에 방점을 찍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문제 합의가 나온 직후 이례적으로 한일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았음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내 반발이 작지 않은 상태에서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언급이 바로 나오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새해를 맞이해 윤 장관이 역대 두 번째 최장수 외교수장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2013년 3월 11일 업무를 시작한 윤 장관은 4일로 재임 기간 1030일(2년 11개월)을 채운다. 역대 최장수인 박정희 정부 시절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4년 9개월)의 뒤를 잇는 동시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기록(1029일)을 넘어서는 것.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