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보석금 내고 구속 면해
수십 명의 여성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해온 의혹을 받아온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8)가 마침내 형사법정에 서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템플대에서 여자 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앤드리아 콘스턴드 씨(41)가 2004년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코스비를 강제 추행과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케빈 스틸 담당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코스비는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며 “증거는 명백하고 공소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코스비는 2004년 1월 콘스턴드 씨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근교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초대해 술과 함께 알약 3개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강제로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