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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나는 몸신이다’ 녹화 중 유방암 판정 ‘녹화 중단’…“난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라”

입력 | 2016-01-01 09:41:15

사진=동아일보 DB


엄앵란, ‘나는 몸신이다’ 녹화 중 유방암 판정 ‘녹화 중단’…“난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라”

엄앵란 유방암 판정

배우 엄앵란 씨(79)가 방송 녹화 중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31일 채널A 인기 건강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에 따르면, 엄앵란 씨는 29일 프로그램 녹화 도중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6년 1월 13일 방영 예정인 이날 녹화 주제는 ‘유방암’. 엄앵란 씨는 유방암 치료의 대가인 서울대병원 노동영 외과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의 검진을 받던 중 오른쪽 유방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노 교수는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으로 판정돼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돼서 부분절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는 추가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나이가 들면 유방암 검진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노인층에서 말기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녹화 중 조기에 암이 발견된 것은 매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몸신 녹화장에 참석한 50여 명의 방청객과 이용식, 조민희, 변우민 등 10여 명의 프로그램 출연진 모두 엄앵란 씨의 갑작스러운 유방암 진단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앵란 씨는 오히려 “80세(만 79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나머지 녹화를 끝내자”고 주위를 격려해 녹화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녹화방송 방청객들은 서울대병원 유방암 환우회 모임인 ‘비너스회’ 소속 회원들이다. 한 회원은 “암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우선 본인부터 좌절하게 되고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데 엄 씨는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여 놀랐다”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용기를 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엄 씨가 암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앵란 유방암 판정.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