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남 통영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가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일출행사를 위해 평소보다 2시간 반 빠른 오전 6시부터 운행을 시작한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는 오전 8시 15분경 갑자기 멈춰섰다. 당시 케이블카 47대에는 일출을 보고 하산하던 관광객 5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고공에 매달린 채 불안에 떨었다. 사고가 나자 관광공사는 예비원동기를 가동시켰고 이들을 포함해 상부역사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170명을 오전 10시 40분까지 케이블카로 하산시켰다. 나머지 전망대에서 기다리던 1100여 명은 산중턱 미래사 주차장에서 관광버스를 동원해 아래로 실어 날랐다. 일부 관광객은 기다리다 못해 걸어서 하산했다. 또 하부정류장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관광객들도 불만을 쏟아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김현미 홍보담당은 “케이블카를 작동시키는 상부의 모터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돼 부품교체 등을 마쳤다”며 “케이블카로 하산하지 못한 관광객에게는 요금을 모두 환불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2일 오전 8시 반부터 케이블카를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통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