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새해 특집] 경기불황에 취업난 가중-은퇴 증가… 20대 빈곤율, 4년만에 40대 추월
1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5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20대(20∼29세) 빈곤율은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2013년 9.8%에서 2014년 10.5%로, 50대는 같은 기간 12.9%에서 13.6%로 각각 증가했다. 2014년 기준 가처분소득(평균액)은 30대 미만이 연 2958만 원, 50대는 4871만 원이다.
같은 기간에 40대의 빈곤율은 11.3%에서 10.6%로 0.7%포인트 감소했다. 가처분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장지출(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떼기 전 소득인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빈곤율을 계산하면 20대는 11.0%, 40대는 10.8%로 나타났다. 20대 빈곤율이 40대를 추월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50대는 기업 구조조정과 임금피크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소득 수준이 뒷걸음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연금제도를 보완하고 복지 투자를 확대해 빈곤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