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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이끌 신차 BEST 10] 아이오닉·볼트·A3…올해는 ‘친환경차’가 대세

입력 | 2016-01-04 05:45:00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오닉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등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모두 적용된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굵직한 국산·수입 모델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 아우디 A3 이트론 등 친환경 모델이 대거 출시됨은 물론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 르노삼성 탈리스만, 기아차 K7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SUV와 중형 세단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176만대다. 과연 어떤 차가 내수시장을 이끄는 히트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올해 기대되는 신차 BEST 10을 꼽아봤다.

공기저항 최소화…안전성·경량성 동시에

●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월 포문을 여는 신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의 3가지 파워트레인을 내놓는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지녔고,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또 낮은 무게중심, 섀시 및 서스펜션 최적화 등을 통해 친환경성과 고효율을 강조한 모델이다. 가벼운 알루미늄과 초고장력 강판도 대거 적용돼 안전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합을 통해 약 110마력의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 연비 기준 20km/l를 넘나드는 높은 연비를 지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속도 130km…완충까지 3시간40분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A3 스포트백 e-트론은 순수 전기 모터 주행으로만 50km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 130km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완충에는 3시간40분(독일 기준·국내 환경도 유사)이 걸린다. 서울시청에서 경기도 용인시청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디자인은 좀 더 특별하다. A3 스포트백 모델과 비교해 약간 더 길어졌고, 전장은 더 낮아져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도 적용되어 있다. 스포티한 외형만큼 성능도 따라준다. 150마력의 1.4 TFSI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함을 통해 총 204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제로백은 7.6초, 최고 속도는 222km/h다. 터보 차저 기술과 전기 모터, 가솔린 엔진의 조화를 통해 낮은 RPM에서도 최대 토크(35.7kg.m)를 발휘하기 때문에 저·중·고속 영역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현대기아차 최초 8단 자동변속기 탑재

● 기아차 신형 K7

외관 이미지가 먼저 공개돼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준대형 세단인 신형 K7 역시 1월 출시 예정이다. 독특한 ‘Z’ 형상의 LED 포지셔닝 램프(주간주행등 겸용)와 볼륨감 넘치는 범퍼 디자인을 통해 준대형 세단이 갖춰야할 존재감과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스마트폰 무선충전, 어댑티브 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하이빔 어시스트 등 첨단 사양도 대거 장착된다. 또 현대기아차 전륜구동 제품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3.3리터 가솔린 엔진도 선보인다. 2.4, 3.0리터 등에는 6단 변속기가 그대로 탑재된다. 2009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며, 기아차의 자존심이 걸린 상징적인 모델이다.


운전석 마사지 등 맞춤형 실내사양 장착

● 르노삼성 탈리스만

르노의 차세대 중형 세단 탈리스만도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탈리스만은 기존 국산 중형 세단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을 지녔다. 실내에는 8.7인치(22cm)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대형 통합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공간도 넓다. 탈리스만의 전장은 4.85m, 전폭은 1.87m다.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5의 전장은 4.88m, 전폭은 1.86m이다. SM5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탈리스만은 실제 차량 내부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가 훨씬 넓다. SM5는 2.76m, 탈리스만은 2.81m다. 뒷좌석 무릎 공간도 262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멀티 센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개인 맞춤형 드라이빙 환경 설정도 가능하다. 드라이빙 모드 선택(컴포트·스포츠·에코·중립), 엔진 응답성, EDC 트랜스미션의 기어변속, 댐핑 시스템(서스펜션), 시트, 사운드, 스티어링 휠, 운전석 마사지 기능, 실내 온도 조절 등을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양이다.


전장 290mm·일부 디자인 변경 출시

●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

2015년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인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도 출시된다. 기존 티볼리 대비 전장이 290mm 늘어난 모델이다. 엔진은 티볼리와 동일한 1.6 디젤과 1.6 가솔린 모델이 장착될 예정이다. 외관은 기존 티볼리와 지난해 선보인 XLV 컨셉트를 조합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티볼리와의 차별화를 위해 테일램프와 트렁크 도어 등 일부 디자인이 변경되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뒷좌석 중간 부분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설정하는 무빙 시트가 적용될지 아닐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적용될 경우 기존 접이식 시트보다 훨씬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지니게 된다. 한편 쌍용차는 하반기 렉스턴 후속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무게 줄이고 배터리·모터 교체 ‘에너지 업’

●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는 친환경 디자인을 더욱 강조하고 첨단 기술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에너지 효율 향상이다. 토요타는 차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와 모터를 다시 배치하는 한편 이전 세대와 같은 엔진의 열효율 개선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일본 연비 측정 방식인 JC08 기준 리터당 40km를 달릴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도 처음 탑재되고 기존 니켈-메탈 하이드라이드 배터리의 성능도 개선됐다. 배터리는 뒷좌석 아래에 배치해 트렁크 공간을 502리터까지 확보했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새로운 플랫폼(TNGA)에 차체 강성을 60% 증가시켰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방지 브레이크시스템, 지능형 자동 주차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들이 다양하게 갖춰졌다.


BMW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 BMW 뉴 X5 xDrive40e

SUV 모델인 뉴 X5 xDrive40e는 BMW에서 출시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 엑티비티 비히클(SAV) 모델이다.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Efficient Dynamics) eDrive 기술이 적용된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출력은 313마력, 최대 토크는 가솔린 엔진 35.7kg·m, 전기 모터 25.5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0.3km/l다. 대형 세단인 뉴 740e도 선보인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326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47.6km/l다.


주행거리 늘어난 전기차 ‘볼트’의 2세대

● 쉐보레 볼트

한국지엠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쉐보레 볼트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2세대 볼트는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까지 주행한다. 일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만으로 30∼50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차세대 볼트는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의 장거리 주행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를 넘어서는 거리다.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 에너지가 20% 이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엔진 가동 없이 운행한다.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 만에 시속 49km에 도달하며 시속 97km를 8.4초 만에 주파한다. 1세대 모델 대비 19% 향상된 가속 성능이다.


럭셔리 SUV, 차량 개발에만 110억달러

● 볼보 XC90

볼보는 7인승 SUV인 2세대 신형 XC90을 출시한다. 차량 개발에만 약 1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안전하지만 다소 투박한 차라는 기존 볼보에 대한 인식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만큼 럭셔리한 실내외 인테리어와 첨단 기술을 갖췄다. 새롭게 개발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사용했는데, 디자인 측면에서 훨씬 자유로워져 보다 효율적이고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태블릿 형태의 센터페시아 모니터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차량의 모든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2.0리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새로운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어 있다. 2.0 디젤(225마력)과 가솔린(32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 트림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동시 적용된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조합해 최대 4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코너링 롤각·액티브 커브 시스템 등 보완

● 메르세데스-벤츠 GLE & GLC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는 1월 대형 SUV ‘GLE’와 중형 SUV ‘GLC’를 동시 출시한다. GLE는 기존 M클래스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GLE 클래스의 최대 강점은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을 장착한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에 있다. 도심 주행에서는 세단 수준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오프로드에서는 6가지 주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과 맞물려 극강의 험로 주파 능력을 발휘한다. 액티브 커브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코너링 시 차체의 롤각을 스스로 보완해 민첩한 코너 돌파가 가능하다. GLC는 기존 GLK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20mm, 50mm 길어져 실내 공간 만족도를 높였다. 2.2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특히 실용 영역인 1400∼28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의 순간 가속은 물론 오프로드에서의 험로 탈출까지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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