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반면에 전세 거래량은 13% 감소했다. 전세난으로 전셋집 찾기를 포기하고 내 집 마련에 나서거나 월세로 돌린 사람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만6982건으로 전년(9만250건)보다 40.7% 늘었다. 강서구, 중구, 강북구 등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지역의 매매 거래가 특히 많이 늘었다. 강서구 매매거래량은 2014년 4946건에서 지난해 8864건으로 7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구와 강북구의 매매거래도 각각 64.0%와 61.8%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 지역들의 전세가율은 모두 75%를 웃돌았다.
반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7만6558건으로 전년(18만585건)보다 2.2% 줄었다. 저금리 기조에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 거래량이 전년(13만6950건)보다 13.5% 감소한 11만8419건에 그쳤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