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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재주 부리듯… 모비스 ‘기막힌 역전’

입력 | 2016-01-04 03:00:00

경기 시작 첫 5분 30여초간 무득점… 연장접전끝 삼성 꺾고 2연패 탈출




최근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프로농구 선두 모비스가 노련미와 집중력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77-74로 꺾었다. 26승 12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2일 잠실에서 SK과의 경기(70-90패)를 치른 뒤 울산으로 이동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들에게 슈팅 훈련 대신 휴식을 줬다. 그래도 모비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경기 시작 후 5분 30여 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1쿼터에 12개의 슈팅을 던져 4개(33%)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실책은 7개나 저질렀다.

짧은 휴식의 효과는 2쿼터 중반부터 나왔다. 양동근(13득점 7도움)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한 모비스는 2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양동근의 3점포로 33-31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66-69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2.9초 전 커스버트 빅터(19득점 12리바운드)의 3점포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빅터는 연장전에서도 5점을 쓸어 담았다. LG는 동부를 82-77로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KCC도 kt를 74-67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