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패배 기다릴 수만은 없어” 前대표 탈당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였던 김한길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 의원은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민주 탈당 김한길, DJ참배 “내 선택 옳은 일인가 다시 한번 확인하러”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한 김한길 무소속 의원이 탈당 후 첫 지역 방문지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선택했다.
김한길 의원은 5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들러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김 전 대표 측근이 4일 밝혔다.
더민주를 비롯해 야권 신당 세력들간 '호남 민심' 잡기가 시급한 상황에 '안철수 신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특히 김한길 전 대표는 탈당 이틀째인 4일에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소를 찾았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은 제게 정치적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어려운 선택을 앞두고 있을 때 늘 김 대통령님이라면 어땠을까 자문하곤 한다. 제 선택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 앞에서 묵념했다"고 말했다.
김의원 측 관계자는 "새로운 정치지형과 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가장 많이 불고 있다"고 광주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