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IT맨… 웹젠 지분 2288억 규모 보유
김 의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이리고, 서울대 경영학과, KAIST 산업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2000년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설립한 뒤 네이버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네이버에 입사했다. 2005년 NHN게임스가 NHN으로부터 분사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0년 NHN게임스와 웹젠이 합병되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내고 있다. 정통 ‘정보기술(IT)맨’인 것이다.
4일 현재 웹젠의 시가총액은 8563억 원으로 김 의장은 26.72%(약 2288억 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웹젠 임직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서 입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대외활동도 주로 IT 업계 지인들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 NHN 출신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다. 특히 김범수 의장과는 골프로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8월 두 사람이 스크린골프업체 ‘마음골프’ 지분에 각각 25%씩 투자하기도 했다.
김 의장이 정치에 입문한 배경은 무엇일까. 한 게임회사 대표는 “김 의장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정치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존경받는 기업인이 많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벤처업계의 토대를 확산시키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인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성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꽤나 알려진 여성 벤처기업인 3명 정도가 여야를 불문하고 입당 권유를 받아 상의해 왔다”며 “한두 달 뒤면 벤처기업인의 정치권 입당 이슈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