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선발권 포기한 IT업체 이듬해 공고없이 姜후보 아들 선발… 해당 업체 “채용과정 외압 없었다”
동아일보가 4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통해 입수한 서울 소재 정보기술(IT)업체 S사의 2010∼2013년 산업기능요원 채용 자료에 따르면 추 씨는 2011년 1월 24일 S사에 산업기능요원 보충역(신체검사 4급)으로 합격해 2년 2개월간 근무했다.
특이한 점은 S사가 바로 1년 전인 2010년 보충역 정원이 필요 없다며 뽑지 않아 놓고 2011년에는 유독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며 채용 공고조차 띄우지 않은 채 기존에 접수된 이력서만 검토해 추 씨를 포함한 3명을 서류 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다. S사는 2010년 두 차례, 2011년 한 차례 현역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할 땐 모두 구직 사이트에 공고를 냈다. 1월 초부터 서류 심사를 진행한 S사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서류 접수 기간을 연장했고 결국 1월 17일에야 이력서를 낸 추 씨가 그 전해인 2010년 8, 9월에 이력서를 낸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독으로 면접 대상으로 선정돼 최종 합격했다.
강 후보자는 2011년 IT기업 ‘위니텍’을 운영하며 사단법인 IT여성기업인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었다. 또한 같은 해 8월과 11월 각각 대통령 소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소속 국가정보화전략회의의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추 씨는 자격증은 없지만 실무 경력이 많고 영어 실력이 뛰어나 합격했다. 채용 과정뿐 아니라 재직 중에 어떤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황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