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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읍 향토음식 마름묵, ‘맛의 방주’ 등재

입력 | 2016-01-05 03:00:00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고산마을의 향토음식인 ‘마름묵’이 최근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이 선정하는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마름은 연못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뿌리 부분에 밤 맛이 나는 열매가 달려 있다. 마름 열매는 예로부터 항암과 강장, 허약체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따라 흐르던 물길에서 흔히 자라던 마름의 열매를 따서 말려 가루를 낸 뒤 묵을 만들어 영양식으로 먹곤 했다. 주민들은 맛의 방주 등재를 계기로 마름 재배를 늘리고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내년 9월 열리는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정읍시 산내면의 먹시감으로 만든 감식초가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는 대량 생산과 세계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토종 종자와 전통 음식을 보존하기 위한 사업이다. 맛의 방주 목록에는 현재 80여 개국 2700여 가지의 토종 종자와 음식이 올라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