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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군 투수코치로 옥스프링 깜짝 영입

입력 | 2016-01-06 05:45:00

롯데 옥스프링. 스포츠동아DB


이달말 2군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합류

롯데가 5일 깜짝 영입을 발표했다. LG, 롯데, kt에서 외국인투수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38·사진)을 퓨처스(2군) 투수코치로 데려온 것이다.

호주 출신인 옥스프링은 2013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뛴 바 있다. 2시즌 동안 23승(15패)을 거뒀다. 2015년 신생팀 kt로 이적해서도 10승(8패)을 올렸다. 성적 자체도 준수했지만, 가는 팀마다 그의 인품을 높이 샀다. kt에서도 “나중에 지도자가 돼도 잘할 것 같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냉철한 프로세계에서 재계약을 하는 데 옥스프링의 나이는 걸림돌이었다. 각 팀은 비싸더라도 옥스프링보다 ‘스펙’이 강력한 투수를 원했다. 결국 kt와 재계약에 실패한 옥스프링은 KBO리그를 떠나 호주 시드니 블랙삭스에서 뛰었다. 그러던 중 롯데의 부름 덕분에 다시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선수육성에 관심이 많은 롯데 이창원 대표이사가 옥스프링에게 관심을 표시했고, 프런트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계약을 끌어냈다. 롯데 관계자는 “아주 많은 연봉은 아닐 수 있는데(10만달러), 옥스프링이 흔쾌히 부산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롯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보여준 것이다.

옥스프링은 2군에서 구동우 투수코치를 도와 불펜코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1월말 시작하는 롯데 2군의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한다. 이로써 롯데는 훌리오 프랑코(도미니카공화국) 2군 타격코치와 라이언 사도스키(미국) 해외스카우팅 코치에 이어 다국적 코치진을 구성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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