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평가전 2-0 완승
황희찬은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다.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 내며 맹활약한 그는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권창훈(22·수원)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폴란드전에서 황선홍 전 포항 감독이 골을 넣는 모습에 감명 받아 축구선수의 길을 택한 황희찬은 17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유소년 시절 “화려한 기술을 가진 네이마르(브라질)와 빠른 드리블이 일품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합친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혀왔다.
선발로 나서 후반전에 교체되기 전까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진성욱(23·인천)의 활약도 신 감독을 뿌듯하게 했다. 진성욱은 후반 15분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지켜낸 공을 이영재(22·울산)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4골을 터뜨린 진성욱은 넓은 시야와 문전에서의 침착함이 강점이다. 당초 선발 공격수로 기대를 걸었던 박인혁(21·프랑크푸르트)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해 고민에 빠졌던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