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점검결과 이상 발견 안돼”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필리핀 세부에서 회항했던 저비용 항공사 진에어의 여객기가 사고 발생 후 만 이틀도 안 돼 운항을 재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진에어는 사고 여객기의 노선을 세부∼김해에서 김포∼제주로 변경해 4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국토부는 사고 후 항공안전감독관을 파견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출입문의 경첩에 해당하는 부분의 불량으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고, 이 틈을 통해 소음이 난 것으로 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건은 사고가 아니라 일종의 장애이며 부품을 교환하는 등 항공사 정비전문가들의 안전조치와 항공사의 판단을 거쳐 운항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운항 재개는 현행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항공기에 대한 정밀점검을 하지 않고 정비 불량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확인도 없이 서둘러 운항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