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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사고機’ 이틀도 안돼 운항재개 논란

입력 | 2016-01-06 03:00:00

항공사 “점검결과 이상 발견 안돼”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필리핀 세부에서 회항했던 저비용 항공사 진에어의 여객기가 사고 발생 후 만 이틀도 안 돼 운항을 재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진에어는 사고 여객기의 노선을 세부∼김해에서 김포∼제주로 변경해 4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국토부는 사고 후 항공안전감독관을 파견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출입문의 경첩에 해당하는 부분의 불량으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고, 이 틈을 통해 소음이 난 것으로 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건은 사고가 아니라 일종의 장애이며 부품을 교환하는 등 항공사 정비전문가들의 안전조치와 항공사의 판단을 거쳐 운항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운항 재개는 현행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항공기에 대한 정밀점검을 하지 않고 정비 불량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확인도 없이 서둘러 운항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세부와 한국에서의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 추가적인 정비까지 마친 뒤 국토부의 허가를 얻어 운항이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모든 항공기 문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품 불량이 발생한 원인, 정비 이력, 승무원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저비용 항공사별로 1주일씩 순차적으로 특별안전진단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