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총기거래 규제 행정명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거래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모든 총기 판매인이 연방정부의 면허를 얻어 등록하고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연설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그리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더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총기거래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12월 집단 총기난사사건으로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이 숨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공화당은 총기거래 규제 명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간의 총기 소지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를 위반했다는 것.
이번 행정명령은 대선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힐러리 클린턴 등 민주당 후보들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행정명령 무효화를 외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소지권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를 취소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01년부터 2013년 사이 미국 본토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40만 6496명에 이른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일반 시민 100명 당 88.8정의 총기를 소유해 세계 1위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