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규모 5.1 지진
북한서 규모 5.1 지진 “수소폭탄 실험 성공했다 주장” 수소폭탄 뭐길래?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2015년 12월12일 수소탄을 시험하기 위한 명령을 하달 하신데 이어, 2016년 1월3일 최종 명령서에 수표(서명) 하셨으며 1월6일 10시(평양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수소탄의 기술적 재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정했다”며 “조선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 보유국 전열에 당당히 올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시험은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핵 중단이나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과 관련해 중국언론은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위력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랑망(新浪·Sina.com)은 "이론적으로 볼 때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2천t의 폭발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다"고 해석했다.
한편, 수소폭탄의 원료는 중(重)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두 배 무거운 수소)와 삼중(三重)수소(일반 수소보다 질량이 세 배 무거운 수소)다. 여기에 1억 도가 넘는 고온·고압을 가하면 핵융합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폭발력이 생긴다. 핵융합을 위한 고온·고압을 만들려면 원자폭탄을 기폭(起爆) 장치로 써야한다. 이런 이유로 원자폭탄 기술이 없는 나라는 수소폭탄을 제조할 수 없다.
수소폭탄은 핵분열 원자폭탄에 비해 잔류 방사능 낙진은 적게 발생한다. 또 임계량( 핵분열 물질이 연쇄 반응을 할 수 있는 최소의 질량)이 없으므로 대형화·소형화가 용이하다. 따라서 전쟁 등에서 사용상 부담도 원자폭탄 보다 적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하면 사용 결단도 쉬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