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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스’ 발굴한 세계적 제작자 로버트 스틱우드 별세…향년 82세

입력 | 2016-01-06 16:09:00

비지스 앞에 선 로버트 스틱우드


1970년대를 풍미한 3인조 형제 그룹 비지스를 발굴하고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와 ‘그리스’를 제작한 호주출신의 세계적 음반·뮤지컬·영화 제작자 로버트 스틱우드(사진)가 4일 숨졌다. 향년 82세.

호주에서 영국으로 건너가 독립음반제작자가 된 그는 1967년 호주 출신 3형제로 구성된 비지스를 발굴해 세계적 팝그룹으로 키웠다. 발라드 중심의 비지스의 인기가 1970년 중반 하락하자 디스코 그룹으로 변신시키고 비지스 음악을 주축으로 한 뮤지컬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1977)와 ‘그리스’(1978)의 세계적 히트로 큰 돈을 벌었다. 1978년 미국 빌보드 팝차트 1위곡 19곡 중에서 그의 제작사인 RSO가 발매한 노래가 8곡을 차지했다. 두 영화의 주역으로 발탁된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은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RSO는 뮤지컬계 황금콤비로 불린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도 발굴했다. 웨버와 라이스 콤비가 제작한 록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1971년)와 ‘에비타’(1978년)를 제작한 것도 RSO였다. 웨버는 5일 BBC에 출연해 “그는 위대한 쇼맨이었고 그의 음악과 그 성공에 대한 열정에 필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