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 때 법률 분석 플랫폼 기업을 창업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재미동포 2세 티모시 황(황태일·24·사진)이 4일 발표된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의 ‘30세 이하 30명’ 법률&정책 부문 첫 사례로 소개됐다.
‘30세 이하 30명’은 예술과 금융, 소비자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게임, 법률&정책, 과학, 식음료 등 20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 30명씩 총 600명을 소개한다. 올해가 5번째인 이 명단에서 법률&정책 분야 첫 번째 주자로 티모시 황이 소개됐다. 미시간 주에서 태어나 메릴랜드 주 포토맥에서 성장한 황 씨는 16세였던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 행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했다.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뒤에는 정치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다가 3학년 때 친구 2명과 법률 데이터 분석 회사인 피스컬노트(Fiscalnote)를 창업했다.
정부 자료와 의회 규정, 법원 판결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스타트업. 그 아이디어를 높이 산 억만장자 투자가 마크 큐번, 야후 창업자 제리 양 같은 유수의 투자자로부터 약 1820만 달러(약 19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CNN은 2014년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피스컬노트를 선정했다. 미국 50개 주정부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건강보험업체 휴마나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직원도 창업 당시 15명에서 100명을 넘어 섰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