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엥겔지수’
저소득층 엥겔지수가 8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구입에 쓴 비율은 21.9%로, 지난 2013년 3분기(21.9%) 이후 8분기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68(2010년=100기준)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로 육류와 채소 및 해조 품목이 올랐다. 육류는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32%, 채소 및 해조류도 같은 기간 8.13%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014년도에 마늘과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소고기의 경우도 국산 사육두수가 줄면서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위 20% 계층과 전체 가구 평균의 엥겔지수(14.8%)의 차이도 7.1% 로 2013년 3분기(7.0%)에 비해 여전히 격차가 줄지 않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이 나타났다.
반면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1분위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2분기 101.6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