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을 즐기기 어렵고, 감기에 걸리기도 쉬워 건강관리가 어려워진다.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바깥 활동도 하고, 감기약이나 두통약을 먹게 되더라도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감기약의 올바른 사용을 알리는 소책자를 제작,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진통 해열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많이 복용하면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해당성분 복용량은 성인 기준 하루 4000㎎을 넘지 말아야 한다. 감기약을 정해진 용법대로 사용하면 큰 무리가 없지만, 두통약이나 진통제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감기약과 함께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른에 비해 몸이 덜 성숙한 어린이는 약에 대해 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성도 크다. 체중과 상태에 따라 정확한 양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설명서에 나타난 나이 제한, 사용량 등의 지시사항을 확인하고, 계량스푼 등으로 양을 조절해야 한다.
겨울철 감기 말고도 또 주의해야 할 질환이 햇빛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D 결핍증’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구루병이나 골연화증이다.
비타민D 결핍증은 여성이 특히 주의해야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타민D 결핍증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여성 환자는 2만3220명으로 남성 환자(8005)명 보다 훨씬 많았다.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날씨가 춥다고 웅크릴 것이 아니라 적당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기름이 많은 생선 등 비타민D가 많은 식품이나, 필요하면 영양제를 섭취하는 한편 때때로 가까운 곳을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